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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접경서 이례적 '심야 발사'…北, 뭘 노렸나?

<앵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일자입니다. 지난 5월 화성 12형은 새벽 5시 27분, 잠수함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은 오후 4시 59분. 화성 14형 1차 발사는 오전 9시 40분으로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시간대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밤 11시 41분으로 심야에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전략 미사일을 한밤중에 쏜 건 처음인데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 걸까요.

곽상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이번 발사로 가시거리가 긴 낮시간대는 물론 시험 발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심야 시간대의 발사 능력도 과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임의의 지역과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 탄도 로케트를 기습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과시되었으며….]

북한의 의도는 인공위성 등 정찰자산을 통한 한미 군사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감시 능력을 시험하는 효과까지 노렸을 수 있습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심야에는) 인공위성에서 보기가 어렵죠. 사전 탐지를 통한 선제타격 가능성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야심한 시간에 (발사)했다고 보고요.]

자강도 무평리를 발사지역으로 택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평안북도 구성에서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한 뒤 집중 관찰해 온 한미 군사 당국의 허를 찌르며 이동 발사 능력 과시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정은의 행보도 수수께끼입니다. 미사일 발사 직전 보름 동안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돌연 정전협정일인 27일 평양의 인민군 묘지를 참배했는데, 바로 이날 미사일 발사를 지시하는 문서에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예상을 깬 미사일 발사로 북한은 도발의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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