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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생일 앞두고 떠난 '찰리'…희망으로 남다

<앵커>

희소병을 안고 태어난지 열 달 만에 연명치료 중단 판결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영국의 아기 찰리가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첫 돌을 일 주일 앞두고였습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산소 튜브에 의지한 채 인형을 꼭 안고 잠든 아기. 세상에 공개된 찰리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태어나서 줄곧 병마와 힘겹게 싸우던 찰리는 첫 생일을 일주일 남기고 부모 곁을 영영 떠났습니다.

찰리는 어제 호스피스 시설로 옮겨져 생명유지 장치가 제거를 제거되면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찰리 아버지 : 지금까지 그랬듯, 우린 앞으로도 찰리와 함께할 겁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우리 아가. 편히 잠들으렴. 사랑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기 찰리를 주님께 맡깁니다"라는 추모 글을 남겼고, 전 세계가 찰리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찰리는 뇌와 근육을 쓰지 못해 결국 숨지는 희귀병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연명 치료 여부를 놓고 법정 다툼까지 벌어지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까지 찰리를 돕겠다고 나섰지만 영국 법원은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찰리의 부모는 찰리를 돕겠다고 전 세계에서 보내온 성금으로 희귀병을 앓는 아기들을 위한 재단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찰리는 떠났지만 그 이름은 새 생명을 구하는 희망으로 우리 곁에 남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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