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면 냄새 제거제 등의 약품을 구매하거나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하실 텐데요, 한 가지 습관만 들이면 돈 쓰지 않고도 에어컨 냄새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여름철 차량 에어컨 관리의 모든 것을 정리해봤습니다.
■ "어휴 에어컨 냄새"…차에서 내리기 전 3분만 투자하자
차량 에어컨은 차 내부의 덥고 습한 공기를 빨아들인 뒤 이를 차게 식히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에어컨 내부 부품에 수분이 남게 되는데요, 이 물기가 곰팡이, 세균 등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에어컨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의 원인도 여기에 있습니다.
에어컨 냄새를 잡기 위해서는 차에서 내리기 전 3분을 기억해야 합니다.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쯤 에어컨을 끄고 3분가량 송풍 모드를 세게 키면 됩니다. 송풍 모드로 에어컨 내부에 생긴 수분을 말리는 겁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이 꺼지기 전 자동건조를 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 "냄새는 필터 탓?"…에어컨 필터, 매년 교체할 필요 없다
차량 에어컨 필터가 냄새의 원인이라는 생각에 매년 필터를 교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장기간 교체하지 않은 필터가 악취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조건 1년 교체 주기로 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필터를 교체했던 시점보다 차량의 주행 거리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교체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에어컨 사용 '처음엔 세게 나중에 약하게'
에어컨을 켜는 시점도 중요합니다. 차에 탑승해 시동을 걸고 바로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는 시간이 조금 지나서 가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 차 안에서 냉방병?…세균과 미세먼지가 원인일 수도
창문을 닫고 차 안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바람이 내부에서만 순환하게 됩니다. 차 안이 청결하지 않으면 에어컨으로 더러운 공기를 마시게 될 가능성이 큰 겁니다. 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하지 않은 차량의 세균 정도가 에어컨 송풍구보다 핸들 커버와 매트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취재: 권애리 /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