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제 만들려고 소주 끓이다가 '펑'…화성 아파트서 불

방향제를 만들기 위해 소주에 레몬을 넣어 끓이다 집주인이 깜박 잠든 사이 불이 나 아파트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오늘(28일) 새벽 3시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의 한 20층짜리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나 아파트 내부 16㎡와 가재도구 등이 타 소방서 추산 27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또 이 불로 집주인 31살 김 모 씨가 오른손과 발에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습니다.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15분 만에 꺼졌습니다.

김 씨는 방향제를 만들기 위해 주전자에 소주와 레몬을 넣어 전기레인지로 끓이다가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화한 알코올이 뜨거운 전기레인지와 만나 불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