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文 대통령 직무수행 '잘한다' 77％…전주보다 3％ p 상승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77％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8일) 한국갤럽은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천8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77％, 부정 평가는 13%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9％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새 정부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 정국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 후 곧바로 '초고소득 증세' 정국으로 접어든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6월 말부터 7월 둘째 주까지 8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오다 지난주에 70%대 중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긍정 답변이 93%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인천·경기 78%, 부산·울산·경남 78%, 대전·세종·충청 77%, 서울 74%, 대구·경북 68% 순이었습니다.

연령별 긍정률은 20대 91%, 30대 87%, 40대 88%, 50대 66%, 60대 이상 59% 순이었습니다.

갤럽은 "특히 40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대구·경북 지역민 등에서 긍정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낮고 그 외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응답자들은 긍정 평가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5%),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9%), 공약 실천(9%),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8%) 등을 꼽았습니다.

소수 응답에는 '부자 증세'(1%)가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일방적·편파적(13%), 원자력발전 정책(13%), 세금 인상(12%), 인사 문제(10%) 등이 꼽혔습니다.

갤럽은 "긍정·부정 평가 이유 1위가 각각 소통·공감, 독단·일방으로 나타난 점은 문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이나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한 상반된 시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0％로, 전주보다 4％ 포인트 상승해 1위를 고수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10％, 바른정당은 8％,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4％였습니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각각 1％ 포인트 하락했고, 바른정당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정의당은 4％ 포인트 하락해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