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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장마비로 별세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김원기 씨가 심장마비로 별세했습니다.

오늘 오후 강원도 원주 치악산에 아내와 함께 산행 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인은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kg급에서 한쪽 눈이 퉁퉁 부어오르는 부상에도 투혼의 금메달을 걸며 큰 감동을 줬습니다.

당시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림픽 양정모에 이은 우리나라 역대 두 번째 금메달이었습니다.

이후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았고, 2009년 늦깎이로 경희대에서 체육학 박사를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사업을 한 그는 현재 전남 함평군 레슬링협회장을 맡으며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특히 최근까지 교도소에서 무료 강연을 하고, 경찰청에서 자신의 인생 역정을 소개한 강의를 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에 차려졌고,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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