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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성지 모든 보안장치 철거…"성지서 무슬림 예배 재개"

이스라엘 당국이 예루살렘 성지 템플마운트 입구에 설치했던 보안장치를 모두 제거하면서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이 완화할지 주목됩니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오늘(27일) 예루살렘 템플마운트 입구에 남아 있던 모든 보안장치를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금속탐지기를 그제 철거한 데 이어, 현장에 설치된 철제 차단벽과 공사를 위한 임시 가설물, 철책꺼지 모두 제거한 겁니다.

이스라엘은 또 첨단 감시용 보안카메라 설치를 위한 시설물들도 해체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경찰은 무슬림 금요 합동 예배가 진행되는 내일 템플마운트 주변에서 만약의 충돌 상황을 대비해 지금도 배치돼 있습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대식 손잡이용 금속탐지 봉으로 보안 검색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 동예루살렘 구시가지 주변 거리로 나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무슬림 지도자들도 이제부터는 템플마운트 내 알아크사 모스크에 가서 예배해도 된다고 밝습니다.

템플마운트의 금속탐지기는 지난주 사망자까지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24일 요르단 수도 암만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팔레스타인 태생 요르단 국적자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14일 이곳에서 이스라엘 경찰관 2명이 아랍계 남성 3명의 총기 공격을 받아 숨진 사건을 계기로 금속탐지기를 처음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과 이슬람 성직자들은 이스라엘이 템플마운트 주변의 새로운 보안 조치를 통해 이 일대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의심하며 반발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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