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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시 존스, 마이클 잭슨 재단 소송에서 승소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전설적인 프로듀서로서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던 퀸시 존스가 마이클 잭슨 재단과 벌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고등법원은 마이클 잭슨의 사후 곡들의 사용권을 놓고 재단 측과 법적 다툼을 벌여왔던 존스에게 손을 들어줬습니다.

다만, 존스는 그가 제기했던 3천만 달러를 다 받지 못하고 9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4억 원가량만 받게 됐다고 전해졌습니다.

존스는 1982년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등을 편곡했습니다.

그는 마이클 잭슨의 런던 콘서트 리허설을 담은 다큐멘터리 '디스 이즈 잇'에 들어가 있는 곡들의 사용권을 놓고 그동안 재단 측과 다툼을 벌였습니다.

디스 이즈 잇은 2009년 제작됐으나, 런던 콘서트는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끝내 열리지 못했습니다.

존스는 '마이클 잭슨 원' 공연에 나선 '태양의 서커스단'의 두 차례 공연에 동원된 곡들의 사용권을 놓고도 재단과 소송전을 벌였습니다.

존스는 마이클 잭슨과 개인적으로 아무런 다툼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978년과 1985년 마이클 잭슨이 자신에게 곡들을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는 계약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곡을 가장 먼저 믹싱하도록 하는 권리도 보장한다는 약속을 했다는 겁니다.

존스는 성명을 통해 "요구했던 금액을 모두 받지는 못했지만, 법원이 이번 소송에서 내 편을 들어줘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나 자신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전반적인 권리에 대한 승리"라고 밝혔습니다.

재단 측 변호사는 존스의 이런 주장을 일축하면서 마이클 잭슨의 원곡은 전적으로 그의 소유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존스에게 합당하지 않은 돈을 쥐어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클 잭슨 재단 운영 회사 가운데 하나인 MJJ프로덕션스 측 변호사는 미국 빌보드에 존스가 승소하면 재단이 항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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