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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 한뜻으로 술병 깨는 마을

키르기스스탄의 자팔락 마을 주민들이 수많은 술병들을 깨뜨리며 음주에 대한 경계를 표시했습니다. 주민들은 여러 대의 트럭에 빼곡히 채워진 술병들을 거침없이 딱딱한 바닥으로 던지고, 기계를 이용해 던져진 술병들을 깨뜨렸습니다. 마을의 83세 남성이 술에 취해 아내를 살해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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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팔락 마을의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6,000 달러 상당의 돈을 모았고, 마을 주류 판매점의 모든 술을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대대적으로 사 모은 술병들을 모두 깨뜨려 술에 대한 경계심을 보여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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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키르기스스탄은 2015년 4월, 정부 차원에서 심야 주류 판매 금지법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알코올 중독과 청소년 음주 등 술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급부상했기 때문입니다.

술에 대한 키르기스스탄의 엄격한 태도는 사회적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키르기스스탄은 국민의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는 이슬람 국가입니다. 이슬람교에서는 음주를 ‘하람’의 하나로 정합니다. 하람은 아랍어로 종교적, 도덕적인 금기사항을 의미합니다. 특히 음주는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에서 직접 언급된 금기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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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팔락 마을의 지역 의회는 술 판매를 중단할 것을 발표했으며, 키르기스스탄의 다른 네 개의 마을은 이미 금주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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