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결핵' 초등학교서 학생 23명 잠복 결핵 판정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결핵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학교 학생 23명이 잠복 결핵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김해시보건소와 김해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김해시내 한 초등학교 A 교사는 지난달 1일 부산의 한 병원으로부터 결핵 의심 소견을 받은 데 이어 9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보건당국은 A 교사와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3·5·6학년 학생과 교직원 일부를 포함한 483명에 대해 지난달 13일 흉부 X-선 검사를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다음날 모두에게서 결핵 이상 소견이 없음을 확인했지만, 지난 21일 잠복 결핵 여부를 확인하는 투베르쿨린 검사(TST) 결과 학생 23명이 잠복 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잠복 결핵은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전파되지는 않지만 나중에 결핵 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으며, 통계적으로 잠복 결핵 감염자 중 5∼10%에서 추후 결핵이 발병합니다.

당초 검사 대상에서 빠진 나머지 3개 학년 학생 등 300여명은 이날 오전 X-선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질병관리본부 국가결핵관리지침에 따라 결핵 환자와 하루 8시간 이상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검사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전 학년을 대상으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학부모 요구를 결국 받아들였습니다.

김해시보건소 한 관계자는 "보통 X-선 검사에서 결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모두 정상 소견으로 나온데다 A 교사가 결핵 전염력이 미미하다는 (질병관리본부) 판단에 따라 TST 검사를 서두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