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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검정 역사교과서 '국정화 그림자' 지운다…2020년부터 사용

새 검정 역사교과서 '국정화 그림자' 지운다…2020년부터 사용
교육부가 폐기된 국정교과서를 대체할 새 검정 역사·한국사 교과서를 당초 예정보다 2년 늦은 2020학년도부터 학교에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학계와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국정교과서 폐지에 따른 후속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현재 개발 중인 검정교과서가 기간이 부족해 교과서 집필이 졸속으로 이뤄진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며 "각계 요구사항을 분석해 교육과정·집필기준을 개정하고 2020년 3월 새 검정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교과서 검정심사를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역사학계와 언론, 시·도 교육청에서 제기한 교육과정·집필기준 개정 의견 140여건을 분석한 결과, 2020년에 새 교과서를 쓸 경우 이런 요구사항의 90%가량을 반영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권영민 교육부 동북아교육대책팀장은 "한국사와 세계사의 내용 연계가 부족하다거나 독립운동사가 너무 축소됐다는 의견, 북한 관련 부정적 서술이 많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며 "논란이 됐던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표현은 앞으로 연구를 더 거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새 역사교과서를 2020년에 학교에서 쓰도록 이달 말 교육과정 총론 부칙을 개정합니다.

앞서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에 따라 2017학년도부터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에 국정교과서를 쓰도록 했지만, 각계 반발에 부딪혀 올해 초 국정 체제를 국·검정 혼용 체제로 바꾸기로 하고 새 교과서 사용 시기도 2018학년도로 1년 미뤘습니다.

하지만 학계와 교육계는 검정교과서 제작 기간이 너무 짧아 교과서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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