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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되신 김군자 할머니' 추모 수요집회…1천여 명 참가

'나비 되신 김군자 할머니' 추모 수요집회…1천여 명 참가
▲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9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학생들이 '12.28 한일합의 무효'를 외치며 재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오늘(26일) 정오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주최한 1천293차 정기 수요시위에 1천명 넘는 시민들이 참가해 사흘 전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를 추모했습니다.

무대 앞쪽에는 김 할머니의 영정과 함께 국화꽃이 놓였습니다.

한 참가자가 '숨진 모친이 위안부 피해자였다'며 들고 온 노란색 꽃다발도 영정 옆에 놓였습니다.

올해 89살인 길원옥 할머니는 오늘도 무대 옆을 지켰습니다.

오늘 수요집회를 주관한 전국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인간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원한을 조금도 해결하지 못하고 가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면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외교부가 지난 2015년 위안부 합의 내용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비판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합의 내용이나 협상 경과를 좀 더 꼼꼼히 검토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표는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는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정부는 지금 당장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고, 대통령이 한일합의 무효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가해자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법적 배상하고, 역사교과서에 기록하고 추모비를 건립하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수요집회에는 방학을 맞아 1천 명 가까운 초중고 학생들도 대거 참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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