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으로 이민을 시도하던 중국의 카자흐족 남성이 중국 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신장 이리 카자흐 자치주 훠청현의 카자흐족 남성 사이얼커 셰러시커가 카자흐 이민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고 전했습니다.
훠청현 법원은 지난주 재판에서 셰러시커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이민을 위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던 이 남성은 현지 이슬람사원 성직자로 이미 카자흐 정부로부터 '귀국 교민증'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3월22일 셰러시커에게 이민 의향이 있는지 묻고 체포한 다음 우루무치시 정부가 설립한 반테러 교육기관인 '탈 극단화 훈련 학교'로 끌고 갔고 지난 4월 중순 인근 교도소에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셰러시커 가족들은 "공안이 집에 들이닥쳐 '정치범'이라며 체포해간 뒤 사법재판에 넘겼다"며 재판 개정과 관련한 아무런 통지도 없었고 죄명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최근 신장자치구 보안당국이 현지 소수민족이 이들 국가의 가족을 찾아가거나 유학을 가려할 경우 기밀 사건으로 입안해 출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