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향해 '집에 가서 애나 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홍 대표는 어제(25일) 밤 방송된 KBS '냄비받침'에 출연해 "추 대표가 애를 한 번 먹여서 '할 일 없으면 집에 가서 애를 봐라' 소리를 한 일이 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2009년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당시 국회 환노위원장이었던 추 대표가 최저임금법 등을 환노위에 상정하지 않자 "나오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를 떼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수해 현장에서 장화를 신을 때 옆에서 도움을 받아 '장화 의전'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선 "장화가 미끄러워서 옆에서 잡아준 게 무슨 신겨주는 것이냐"며 반문했습니다.
그는 "신기는 내가 신는데 옆에서 넘어질까 봐 잡아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이 젊은 층의 지지가 낮은 이유에 대해 "최순실 사태를 겪고 난 뒤 당에 정의와 형평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정유라 씨의 '돈도 실력이다'라는 말 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2040이 지지 안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나는 거꾸로 대한민국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건강하다고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1년가량 미국에 머물 생각을 했다는 일도 소개했습니다.
그는 "거기 한 대학에서 1년 있으려고 생각했다"며 "우리 당을 재건할 길이 없고 재건할 만한 사람이 안 보이니까 계속 빨리 들어오라고 해 22일 만에 돌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의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불러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경상도 기준으로 하면 막말도 아니다"며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6개월간 병원에 모시고 장인·장모 묘지까지 마련했는데도 패륜아라고 하니 섭섭하다"고 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일보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의 대구·경북(TK) 지지율이 1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일부 관제 여론조사가 얼마나 조작됐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결과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무리 국정 여론조사 따내기에 급급해도 민심조작으로 좌파정권에 협잡하는 그런 여론조사 기관은 앞으로 문을 닫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구일보가 지난 20~22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대구·경북 19세 이상 성인 1천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당 지지율은 43.7%로 1위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 24.2%, 바른정당 10.4%, 정의당 3.0%, 국민의당 2.6% 순이었습니다.
여론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4%포인트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