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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호랑이, 장애 딛고 천수 누리다 16세로 세상 떠나

서울대공원 호랑이, 장애 딛고 천수 누리다 16세로 세상 떠나
▲ 서울대공원 호랑이 '크레인'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호랑이 '크레인'이 오늘 노령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001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지 16년 만입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크레인은 지난 2004년 원주 드림랜드로 옮겨졌다가, 시민단체의 요청과 박원순 시장의 결정으로 2012년 12월 서울대공원으로 돌아왔습니다.

크레인은 이후 사육사의 보살핌 아래 건강관리를 받아 왔습니다.

서울대공원은 "크레인은 태어날 때부터 이가 잘 들어맞지 않는 '견치부정교합' 등 안면 기형을 지니고 있었다"면서도 "맹수전문 사육사의 관리와 수의사 진료 등으로 건강하게 지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2일 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뒤 진료를 받았고, 어제까지 수액과 영양제를 맞으며 버텼지만 오늘 오전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크레인은 만 16세, 우리 나이로는 17세입니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평균 수명이 약 15년인 점을 고려하면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다 노령으로 자연사했다는 게 공원 측의 설명입니다.

서울대공원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부검과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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