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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풀칠하려면 72세까진 일해야"…고령층 더 오래 일한다

"입에 풀칠하려면 72세까진 일해야"…고령층 더 오래 일한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72세까지는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하는 목적의 절반 이상은 생활비 충당이었고, 연금을 받는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고령층 부가조사는 55세에서 79세까지 연령대의 취업 관련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 경제활동상태를 파악한 겁니다.

5월 기준 한국의 고령층 인구는 1천291만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습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6.2%, 고용률은 54.8%로 각각 1.1%p 상승했습니다.

취업한 경험이 있는 55∼64세 고령층 중에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3.8개월로 1년 전보다 4.7개월 증가했습니다.

기간대로 보면 10∼20년 미만 근속 비중이 30.0%로 가장 컸으며, 30년 이상 근속 비중은 15.3%로 가장 적었습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령층의 고용률이 증가하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졌으며 근속 기간도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고령층의 고용 상황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10년 미만 근속 비중이 56.2%로 가장 높았지만, 남성은 20년 이상 근속 비중이 50.5%로 가장 높았습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그만둔 이유를 살펴보면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전체의 31.0%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어 '건강이 좋지 않아서' 19.2%, '가족을 돌보기 위해' 15.5%,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가 11.9% 순이었고 정년퇴직은 8.0%에 불과했습니다.

55세부터 79세까지 고령층 가운데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45.3%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52만원으로 1년 전보다 1만원 올랐습니다.

10만∼25만원 미만 수령자 비중이 46.8%로 가장 컸고, 25만∼50만원 미만이 26.2%, 50만∼100만원 미만이 13.6% 순이었습니다.

100만∼150만원 미만은 4.0%, 150만원 이상 수령자 비중은 8.7%였습니다.

연금 수령 대상과 금액은 다소 오르는 추세지만 혜택을 받는 이들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의 비율은 62.4%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게 58.3% '일하는 즐거움'을 위해서가 34.4%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또 일을 더 하고 싶은 고령층은 평균 72세까지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이 27.4%로 가장 많았고 100만∼150만원 미만 26.3%, 50만∼100만원 미만 16.8%, 200만∼250만원 미만 14.3% 순이었습니다.

희망하는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가 64.5%였고 시간제가 35.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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