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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뒤 '없던 일로'…광주시 출연기관 인사잡음

광주시 산하 출연기관들이 잇따른 인사잡음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무원칙하고 주먹구구식 인사행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25일 광주시와 산하 기관 등에 따르면 광주디자인센터가 3년여간 공석인 사업본부장(1급)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가 최근 없던 일로 했다.

디자인센터는 4월 말 첫 공모에서 퇴직 공직자 출신인 A씨만 지원하면서 무산됐다.

한달 뒤 재공모에서 A씨와 사회적기업 대표 B씨가 지원, 서류와 면접을 거쳤으나 2명 모두 탈락했다.

디자인센터는 수년간 공석인 본부장 공모에 인건비 확보 등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느닷없이 공모에 나선 데다 단체협약상 내부승진 원칙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자인센터 관계자는 "국비사업 발굴 등을 위해 사업본부장 공모에 나섰으나 인건비 확보 등도 여의치 않은 데다 디자인비엔날레 준비를 우선하자는 취지에서 공모를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은 지난 18일 재창업자 역량강화지원사업을 수행할 계약직 센터장 채용공고를 한 뒤 1시간 뒤 취소했다가 3일 뒤 재공고를 냈다.

센터장은 8월부터 12월 말까지 5개월간 교육생 모집과 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을 맡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건비와 운영비 등 예산(5천만원)이 확보되지 않는 상태에서 서두르면서 절차를 어긴 것이 문제가 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상반기 해온 사업으로 하반기 공백을 막기 위해 서둘러 공고를 하면서 업무상 착오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광주신용보증재단이 근로기간 2년을 넘긴 계약직 비정규직을 정규직 전환 대신 이른바 재계약을 통한 '돌려쓰기'를 하려다 재단 안팎의 비난을 받은 뒤 채용공고를 취소했다.

이후 재단 측은 근무 기간 2년을 넘긴 직원은 정규직 전환이 바람직하다는 고용노동부의 유권해석을 받은 뒤 일부 직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재단은 민선 6기 윤장현 시장의 치적 중 하나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시책에도 역행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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