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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한국기업 대미 로비 급증…삼성전자 3배로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주요 한국 기업의 대미 로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상원의 로비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올해 상반기 로비 금액으로 총 147만 달러, 우리 돈으로 16억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는 작년 상반기에 신고한 49만 달러의 3배 수준입니다.

로비 활동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미국은 관련 법에 따라 기업 로비 내용을 분기별로 상원에 신고하게 돼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로비 내용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 북미자유무역협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무역규제 등 다수의 무역 현안을 기재했습니다.

반덤핑 관세 등 수입규제 강화로 미국 수출이 거의 끊긴 포스코는 14년 만에 로비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포스코 미국법인은 올해 1분기 9만 달러, 2분기 22만 달러 등 상반기 총 31만 달러를 신고했습니다.

로비 내용은 역시 국제 무역 관련 현안이었습니다.

포스코는 작년부터 미국의 무역규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오르자 올해 초 통상 기능 강화를 위해 미국 법인 산하에 워싱턴 사무소를 개소하고 통상 전문 변호사를 채용했습니다.

미국에 태양광전지를 수출하는 한화는 한화큐셀 미국법인이 올해 2분기 로비활동을 재개해 2만 달러를 신고했습니다.

한화큐셀은 로비 내용에 태양광전지 수입·판매·제조와 관련된 ITC 조사를 기재했습니다.

ITC는 한화큐셀 등이 미국에 수출하는 태양광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올해 워싱턴 사무소에 미국 연방 정부 고위직 출신을 대관 담당 임원으로 영입하는 등 대관 활동을 강화했지만, 상반기 로비 금액은 작년보다 좀 줄어든 38만 달러를 신고했습니다.

현대차는 로비 내용에 자동차 산업 관련 정책과 법안 외에 한미 무역, 미국 무역 정책 등을 기재했습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로비 금액으로 전년과 같은 38만 달러를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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