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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추진…탄두 중량 늘려 파괴력↑

<앵커>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탄두 중량을 대폭 늘리는 쪽으로 미사일지침을 개정한다는 데 한미 양국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의가 된다면 우리 미사일이 북한의 지하 군사시설을 무력화시키는데 더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김흥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리 군이 보유한 현무-2 탄도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800km입니다.

하지만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탄두 중량은 500kg으로 제한돼 충분한 파괴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거리 800km짜리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1톤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을 미 측에 제시했고, 미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한미 양측이 미사일 사거리는 그대로 두면서 탄두 중량을 늘린다는데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됐다면서, 다만 탄두 중량을 얼마로 할지는 군 당국 간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미사일 탄두 중량이 1톤까지 늘어나면 파괴력이 지하 10여m에까지 달하게 돼 북한 지도부의 은신처인 지하 벙커까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른바 '트레이드 오프' 방식이 적용된 한미 미사일지침에 따라 우리 군이 현재 1톤짜리 탄두를 장착하려면 사거리를 500km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한미 양측은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SCM 한미안보협의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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