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GDP 2.6→3.0% 상향"…3년 만에 3%대 탈환 전망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높이며 3년 만에 3%대를 탈환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올해 취업자 증가 수 전망치도 34만명으로 높여 잡고, 소비자물가는 1.9%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예측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GDP가 작년보다 2.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던 정부가 7개월 만에 전망치를 0.4%p 높여 잡은 겁니다.

정부는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투자 회복,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성장률이 개선될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올해 성장률로 3.0%를 제시했던 정부는 유가와 금리 상승 압력 등으로 여건이 악화해 내수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말 0.4%포인트를 낮춘 바 있습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논란은 있겠지만,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모델을 통해 생산력을 향상하면 3% 성장도 무난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출은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어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물가수준을 반영한 올해 경상 성장률은 4.6%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1년 전보다 민간소비 2.3%, 설비투자 9.6%, 건설투자 6.7%, 지식재산생산물투자 2.8%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의 전망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3.3% 성장한 2014년 이후 3년 만에 3%대 성장률을 회복하게 됩니다.

정부는 아울러 수출·투자 개선과 건설업 호조, 추경 등의 영향으로 올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4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상반기 개선세를 주도했던 건설업 호조가 약화하면서 고용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제조업 회복이 더뎌 고용의 질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회복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작년 1.0% 상승보다 배 가까이 올라간 수치입니다.

다만 유가 상승폭 축소 등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오름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987달러보다 줄어 720억 달러 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출은 회복됐지만, 설비투자 증가와 수입 확대, 중국인관광객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입니다.

정부는 이밖에 올해 하반기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이 있다면 가계부채와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돼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부는 2018년 경제성장률도 3.0%으로 전망하고 2년 연속 3%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