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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휘게 라이프'의 핵심 벽난로, 알고 보니 환경오염 '주범'

전 세계 행복지수 1위권인 덴마크인들의 생활을 표현하는 '휘게 라이프'에서 상징적 소품인 벽난로가 덴마크에서 자동차보다 더 많은 공해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휘게 라이프'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친밀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유롭고 평온한 삶을 가리키는 말로, 흔히 장작불을 피운 벽난로 앞에서 커피나 술을 마시며 담소하는 덴마크인들의 이미지를 흔하게 떠올립니다.

덴마크 일간지인 베를링스케는 오늘 국가환경·에너지센터, DCE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문가들은 덴마크에 있는 75만 개의 벽난로를 환경오염의 제1 요인으로 꼽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구 60만 명의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만6천 개의 벽난로에서, 9월부터 그 다음 해 5월까지 9개월간 내뿜는 미세먼지의 양이 코펜하겐 전체 자동차가 1년 내내 유발하는 미세먼지의 양만큼 많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덴마크 전체로 따지면 75만 개의 벽난로가 덴마크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의 65%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벽난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인해 덴마크에서만 한 해 최대 550명이 숨진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덴마크 환경과학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웃에서 벽난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미세먼지 농도기 차량이 많아 공해가 최고치에 달한 거리만큼 높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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