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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된 '원세훈 녹취록' 증거 채택…검찰, 징역 4년 구형

<앵커>

국정원이 과거 부분적으로 삭제했던 '원세훈 녹취록'을 복구해 검찰에 제대로 제출했다는 소식, 어제(23일)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이 녹취록은 오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마지막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됐습니다. 결정적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선거개입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1심에서는 집행유예, 2심에선 징역 3년에 법정구속, 다시 대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파기환송 되며 극과 극을 오갔습니다.

오늘 파기환송심 마지막 재판에서 검찰은 2013년 국정원 수사 당시 상당 부분 지워진 채 제출됐던 전 부서장 회의 녹취록의 복구본을 증거로 내놨습니다.

복구된 부분은 주로 원 전 원장이 직접 선거나 국정원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발언한 부분이었습니다.

2011년 11월 회의에서는 "뭐든지 선제 대응해야 한다.", "혹세무민 된 것을 정상화시키라는 것"처럼 이듬해 총선과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우리 직원들이 나서 계속 대처해야 한다.", "대북심리전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에 대한 심리전이 중요하다"며 SNS 활동을 독려하는 말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대선에 관여했다"고 꼬집으며,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구형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 전 원장은 최후진술에서 "국정원 간부들과 나라를 걱정하며 나눈 이야기"라며 "심리전단 직원들의 일도 북한의 대남선동에 대한 방어로 생각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30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홍명) 

▶ [단독] 지워진 '원세훈 녹취록' 복구됐다…재판 중대 변수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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