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회장 사적 이슈, 경영에 지장 없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 개인 차원에서 진행되는 일"이라면서 "회사에서 나서서 뭐라 말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경영에 지장을 줄 사안도 아니다"면서 "철저하게 회사와 최 회장 개인이 분리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SK그룹 내에서는 노 관장이 이혼에 동의하고 재산분할을 청구하면 경영권 분쟁이 생길 수 있다는 걸 걱정하는 기류도 있습니다.

노 관장이 그동안 그룹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은 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게 그룹 측의 일관된 주장이지만, 소송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재계에서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과정에서 알려진 노 관장의 '최 회장 사면 반대 편지'가 이번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가 될 것이라는 관전평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