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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후진타오 권력투쟁 본격화하나…공청단 세력 대거 낙마

중국 지도부의 개편이 예상되는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정치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 세력이 대거 제거됐습니다.

19차 당대회에 참가할 전국대표대회 대표 2천300명에서 당연직으로 예상됐던 친이즈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등 8명이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후진타오 주석 시절 승승장구했던 인물로 공산주의청년단의 핵심으로 분류됐습니다.

이들은 차기 중앙위원회에 포함되지 않아 강제 퇴출의 수순을 밟게 됩니다.

중국 권력구조에 정통한 데이비드 샴보 조지워싱턴대학 교수는 이 같은 일은 한번 중앙위원회에 포함되면 99%가 은퇴연령까지 직을 유지한다며 이번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친이즈 등 공청단 세력 5명은 1971년 이전 출생한 인사들로 그동안 차세대 주자들로 인식돼왔습니다.

후진타오 전 주석을 포함해 리커창 총리를 배출한 공청단은 8천 7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공산당 인재양성소로 여겨지며 중국 정치에서 핵심 계파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하지만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면서 후진타오의 비서실장이 낙마하고 공청단의 부정부패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로 예산 삭감을 겪으면서 조직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19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선출을 놓고 시진핑 주석 세력과 공청당 세력간 권력투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시 주석이 '1인체제'를 위해 현재의 7명인 상무위원을 5명으로 줄이려고 하는 데 저항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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