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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폭우로 곳곳 침수…인천, 복구 중 또 장맛비

<앵커>

어제(23일)부터 수도권에는 최고 200mm가 넘는 폭우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인천에는 오늘도 장대비가 내리면서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간당 최대 50mm의 비가 온 인천에선 도심 곳곳이 침수되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주택 반지하 방에 물이 들어차면서 방 안에 있던 95살 이 모 씨가 익사했습니다.

이웃이 창문 유리를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갔지만, 거동이 불편한 이 씨를 구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인천 부평구의 지하철 7호선 공사현장에선 지하 23m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7명이 고립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물이 차올라 피할 틈이 없었던 건데, 다행히 2시간 만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경기 포천시의 한 캠핑장에선 다리가 침수돼 야영객 125명이 한 때 고립되기도 했고, 연천군 군남댐 하류 지역에선 야영객 22명이 폭우 속에서 대피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수도권 지역엔 최고 200mm의 비가 내리면서 2천 건에 이르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300채에 가까운 건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인천 지역에는 다시 비가 내려 복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빗줄기는 오전 10시부터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는데, 기상청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2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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