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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찜통 더위…맥주·에어컨 등 '폭염 특수'

일본에서 장마철 폭염이 이어지는 지역이 많아지면서 맥주, 음료,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여름철 기온이 평년을 웃돌게 되면 개인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 정부에서는 소비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이 지난 6월 발표한 3개월 예보에 의하면 올해는 8∼9월도 전국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도 높을 것으로 전망돼 관련 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백화점에서는 더위가 심해지면 손님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특별 할인 등으로 고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아사히맥주는 7∼8월 '클리어 아사히'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5% 늘린다.

최근 폭염 덕택에 판매에 순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기린맥주도 7∼8월 맥주류를 4% 증산했다.

산토리맥주는 "집안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8월 '더프리미엄몰츠' 캔맥주 생산을 10% 늘리기로 했다.

삿포로맥주도 8월 맥주류를 6% 증산한다.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 판매도 호조다.

모리나가유업은 7월 들어 아이스크림 '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5% 정도 늘어났다.

기린비버리지는 7월 탄산음료 '메츠콜라' 생산을 40% 늘렸다.

일본 소매업계에서는 기온이 섭씨 35도 가까이 오르면 손님이 줄어드는 경향을 우려해 찜통 더위를 보이는 날 고객 유인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다카시마야 신주쿠점에서는 다음 날 예상 최고기온이 기준점을 넘을 경우 할인 판매를 한다.

기준점은 지난해 35도에서 올해 33도로 내렸다.

가전 양판점이나 약국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는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요도바시카메라 멀티미디어아키바점에서는 7월 에어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0∼50% 늘어났다.

선풍기 판매가 작년보다 60% 늘었다는 점포도 있다.

대형 약국 고코카라파인은 7월 1∼20일 보냉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늘어났다.

보냉 스프레이 등 옷을 입은 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이 특히 인기라고 한다.

다이마루마쓰자카야 백화점에서는 7월 선글라스는 11%, 양산 판매는 7% 각각 늘어났다.

손부채 판매도 12% 증가했다.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업체들도 중단했던 휴일 조업도 검토하는 등 증산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다이킨공업은 이달 가정용 에어컨 제조를 작년보다 10% 늘렸으며, 폭염이 이어지면 최대 20% 증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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