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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할퀸 상처…쓰레기장 된 집 보며 주민 '망연자실'

<앵커>

비는 오전 중에 대부분 그쳤지만 상처는 꽤 컸습니다.

폭우가 지나간 자리를 박수진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주변으로 황토물 웅덩이가 가득합니다.

울타리 바로 앞까지 들어찬 물에 가족들은 문도 못 열고 발만 동동 구릅니다.

쏟아진 폭우에 비닐하우스 천장은 절반이 찢겨 나갔고, 오리 가족마저 갈 길을 잃었습니다.

폭우가 할퀴고 간 인천 도심도 예외는 아닙니다.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은 물에 잠겨버렸고, 농구장과 축구장은 빗물과 흙이 뒤섞여 순식간에 뻘이 됐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주택가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침수된 가구와 가재도구들을 주민들이 밖으로 꺼내 말립니다.

빗물을 집 밖으로 쓸어내는 주인은 등을 펼 새도 없이 연신 빗자루질을 합니다.

물 폭탄을 맞은 시장엔 비가 그치자 빗물에 뒤엉켰던 쓰레기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산처럼 쌓인 쓰레기를 보며 상인들은 망연자실해 합니다.

비는 모두 그쳤지만 수도권을 덮친 폭우의 후유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조무환, 헬기조종 : 민병호·양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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