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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빅리그 입성 24일 만에 마이너리그행

우여곡절 끝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황재균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오늘(23일) 대규모 선수 이동을 단행하고, 황재균이 트리플A 새크라멘토로 옮긴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빅리그 콜업 지시를 받고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래 24일 만에 마이너리그 강등입니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팀에 가세하면서 황재균의 출전 시간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황재균이 대타 출전과 낯선 투수와의 대결에서 불리한 처지에 있었다며 이번 마이너리그행이 황재균의 출전 시간을 위한 조처임을 시사했습니다.

보치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며 출전 기회를 얻으려는 것이 황재균에게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면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며 언젠가 다시 빅리그로 불러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마이너리그 새크라멘토로 돌아간 황재균은 앞으로 열흘간 빅리그에 올라올 수 없지만, 자이언츠에 부상자가 등장하면 그 선수를 대체해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콜로라도와의 빅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른 황재균은 13경기에서 타율 0.167, 홈런 1개, 3타점을 남겼습니다.

선발로 출전한 마지막 경기는 1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이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내던 황재균은 옵트 아웃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8일 갑작스러운 콜업 요청을 받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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