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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몽니에 발만 동동…정세균 의장 "與도 野도 패자"

<앵커>

오늘(22일) 추경안 처리과정 어떻게 보셨습니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상황이 묘하게 돌아겠죠. 정치권의 민낯이 드러났는데, 부끄러움도 반성도 국회의장의 몫이었습니다.

이어서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합의로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서 추경안 처리는 확실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습니다.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지겠다던 한국당 의원들이 표결 직전에 집단 퇴장한 겁니다.

투표 개시를 선언했지만, 본회의에 참석한 의원은 145명에 그쳐 표결할 수 있는 과반 150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 26명과 공조를 약속했던 야당 의원들 다수가 본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각 당에서 의원 총동원령이 내려졌고, 1시간 정도 지나 정족수에 2명 모자란 148명에 이르렀습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10분 내에 자유한국당이 오면 오늘 회의를 하고 10분 내에 참석을 안 하면 월요일에 다시 개의를 하는 것으로….]

국회의장의 최후통첩성 발언에 한국당 의원들이 합류하면서 추경안은 간신히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여야는 반성은 커녕 비난과 자화자찬만 늘어놨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역대 추경에서 자유한국당처럼 비협조적이었던 적은 없었고, 심지어 오늘 국회를 농락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표결 참여 여부를) 의원들에게 각자 맡긴 것이 오히려 더 우리의 의사를 국민에게 분명히 표시하지 않았나 긍정적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너무 부끄러운 모습을 국민께 보여 드렸습니다. 여도 야도 저는 패자라고 봅니다. 승자는 없다고 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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