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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중·고교생 30명 해외연수…보은군 통 큰 장학사업

충북 보은지역 초등·중학생 100명은 이달 30일부터 충북대 국제교류본부가 운영하는 영어캠프에 참가한다.

외국어 학습환경이 열악한 이 지역 학생들을 위해 보은군에서 1억원을 지원해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들 중 성적 우수 중학생 15명한테는 내년 1월 미국 어학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보은군 자매도시인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일원을 탐방하고, 로즈먼트중학교에서 현지 학생과 함께 수업을 듣는다.

열흘간의 여정이지만, 학부모들은 여비를 한 푼도 부담하지 않는다.

1인당 300만원이 넘는 연수비는 전액 보은군민장학회에서 지원해준다.

지난해까지 70명의 이 지역 중학생이 미국땅을 밟고 왔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유럽연수가 기다린다.

이 지역 고교(4곳)에 다니는 1학년 학생 중 한해 15명씩을 뽑아 여름방학 핀란드 연수를 주선한다.

올해 연수는 내달 15∼25일 핀란드 클라우칼라시 일원으로 정해졌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또래와 어울려 영어수업을 받고, 문화교류 활동도 한다.

이 연수에 드는 1인당 500만원의 비용 역시 보은군민장학회에서 대준다.

보은군민장학회는 2004년 한화 보은공장이 내놓은 20억원을 종잣돈으로 설립된 향토 장학회다.

보은군 출연금과 주민 후원금이 해마다 불어나면서 8년만인 2004년 충북지역 향토 장학회 최초로 기금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군비 출연은 중단됐지만, 출향인과 독지가 후원이 꼬리를 물면서 지금도 한해 2억원 넘는 돈이 계좌에 쌓이고 있다.

군은 이 돈으로 해마다 20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글로벌 인재양성에 나서 해마다 해외연수를 통 크게 지원한다.

학생들의 외국어 경쟁력을 키워주고, 향토 인재의 외지 유출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사업이다.

이런 예상은 이 지역 중·고등학교 진학률에 그대로 반영돼 해가 갈수록 도시학교를 찾아 떠나는 전출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군 관계자는 "파격적인 해외연수 지원이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과 더불어 인구 유출을 막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며 "가능하면 다양한 계층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성적과 더불어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 연수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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