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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재정적자 축소에 안간힘…연료세율 인상·추가 긴축

브라질 정부가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증세와 긴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전날 연료에 붙는 세율을 현재의 배로 인상하고 59억 헤알(약 2조1천억 원)의 정부지출을 삭감하는 내용의 재정적자 축소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재계는 경기회복 노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가솔린과 디젤, 에탄올 소비자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지출 삭감은 올해 초 390억 헤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브라질 정부는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20년간 예산지출 규모를 실질적으로 동결하는 고강도 긴축 조치를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가 1천390억 헤알을 넘지 않도록 정부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0.5%를 유지했다.

앞서 이달 초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테메르 대통령을 수행한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도 "경제활동과 고용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소폭 올리고 내년엔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IMF는 최근 들어 나타나는 브라질의 각종 경제지표가 저점을 확인하면서 침체 국면이 끝나가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0.3%로 올렸다.

테메르 대통령 퇴진 논란 등 정치적 위기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1.7%에서 1.3%로 낮췄다.

IMF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장기 전망으로는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8%, 2016년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48년 이래 처음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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