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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와이, 北핵공격 대비 주민 비상대피훈련 방안 마련

미국 하와이 주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주민대피 훈련 방안을 마련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하와이뉴스나우 등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하와이 주 비상관리청은 북한의 핵 공격 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신속한 대피를 돕고 행동 요령을 숙지시키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정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비상관리청은 현재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15킬로톤 짜리 핵무기가 호놀룰루 약 3백 미터 상공에서 터졌을 경우를 상정해 대피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피훈련은 오는 11월부터 매월 근무일 첫날 실시될 예정입니다.

정상적인 사이렌 소리 후 가상의 북핵 공격을 알리는 두 번째 비상 사이렌이 울리면 주민과 방문객들은 일제히 자택이나 정해진 장소에 몸을 피하게 됩니다.

하와이 주가 적국의 가상 공격에 대비해 비상훈련을 하는 것은 냉전 시대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번 미야기 비상관리청장은 "북한의 핵 공격 위협은 현재로서는 낮은 편이지만 그들이 계속 탄도미사일을 개발, 실험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져 대응과 관리 계획 방안 마련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와이 주가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북태평양상에 자리 잡고 있어 북한이 핵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경우 가장 먼저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이 핵미사일을 쏠 경우 하와이에 도착하는 시간은 불과 20분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와이 주는 이와 함께 주내 모든 '비상계획'도 점검·보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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