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 외무 "北 정권교체 안 믿어"…정권 붕괴 가능성 일축

러시아는 북한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어제(21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위기가 북한의 정권교체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우리는 어느 나라의 정권교체도 믿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러시아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시도를 응징하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동시에 한반도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한 과도한 제재, 군사적 압박 등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같은 맥락에서 중국이 한반도 사태 해결책으로 제안하고 있는 '쌍중단'과 '쌍궤병행' 구상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것이고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 추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달 초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정상회담 외에 또 다른 '비밀 회동'을 가졌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상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 간 비공식 회동에 대해 "'비밀 회동', '기밀 회동'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주 놀랍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외교 경로를 통해 조율된 공식 양자 회동 뒤 회담장에서 두 정상이 여러 차례 견해를 교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 7일 함부르크 G20 회의장에서 푸틴 대통령과 별도의 공식 양자회담을 한 뒤 같은 날 저녁 만찬장에서 러시아 측 통역사만 참석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 약 1시간 동안 별도의 비공식 회담을 열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