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사립대 총장이 직원들을 모아 놓고 폭언과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총장은 '단순한 질책'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논산에 있는 한 사립대학의 전체 직원회의 시간, 총장이 직원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습니다.
[한광수 총장/충남 ○○대학교 : 내가 때려잡아 죽이고 싶습니다. 근데 죽일 놈이 너무 많아서 순서대로 때려잡을 겁니다. 뿌리부터 갉아먹는 개XX들, 씨XXX입니다.]
공식 석상 발언이라고 믿기 어려운 막말을 계속해서 쏟아냅니다.
[한광수 총장/충남 ○○대학교 : 여태까지 개판 치는 사람들은 일하지 말고 가만히 계세요. 내가 다 때려 부숴버릴 거니까.]
비인격적인 대우에 총장 부임 이후 직원의 30%가 학교를 떠났습니다.
[이태은/대학 교직원 : 폭언이 계속되니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더이상 근무할 수 없겠다 생각을 해서 그만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 총장은 대학 구조개혁의 어려움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발언이 불거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광수 총장/충남 ○○대학교 : 구조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 그들을… 때로는 온건하게 때로는 강하게 압박하고, 그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해 한 총장은 소통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학생 대자보도 갈기갈기 찢어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대학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오는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