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판정 뒤집은 '비디오 판독'…황당한 오심에 사라진 홈런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주영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프로야구에서 비디오 판독 때문에 어이없는 오심이 나왔다고요?

<기자>

오심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비디오판독이 오히려 제대로 된 판정을 뒤집어 오심을 하는 황당한 상황이 나왔습니다. 이 오심으로 손아섭의 홈런과 롯데의 승리가 날아갔습니다.

어제(20일) 3회 말 상황입니다. 롯데 손아섭이 좌중간으로 날린 큼지막한 타구가 담장 위쪽을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집니다.

자세히 보면 홈런 경계선인 노란 선을 맞고 넘어가다가 철망에 튕겨 나온 겁니다. 심판은 홈런을 선언했고, 손아섭은 홈까지 밟았습니다.

그러자 삼성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습니다. 노란 선을 맞고 밖으로 넘어가던 공이었기 때문에 홈런이 맞습니다. 보시면 담장 너머의 철망에 맞고 하지만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는 2루타로 판정을 했습니다.

완벽한 오심입니다.

여기서 득점에 실패한 롯데는 결국 4대 4로 무승부를 기록해 승리까지 날려 버렸습니다. 올 시즌은 유독 비디오 판독에 의한 오심이 늘고 있는데요, 이유는 새로 바뀐 시스템 때문입니다.

지난해까지 비디오판독은 경기장에서 심판 4명이 직접 중계화면을 보고 실시했지만, 올해부터는 KBO가 중계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하겠다며 40억 원을 들여 장비를 설치한 뒤 별도의 사무실에 심판 2명을 배치해 5경기 모두를 판독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판독 시간은 늘어지고, 정확도는 떨어지면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O는 어제 경기에 대해 오심을 인정하고, 비디오 판독 센터장에게 10일 출장 정지, 오심을 한 두 명의 심판에게는 5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습니다.

<앵커>

프로축구에서는 축구 스타 호날두를 닮은 선수가 펄펄 날고 있다고요?

<기자>

'수원 호날두'로 불리는 조나탄 선수인데요, 최근 무섭게 골을 몰아치면서 K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빗어넘긴 머리와, 진한 이목구비가 호날두를 연상시키죠? 생김새는 물론 화려한 개인기와 정교한 골 감각, 그리고 특유의 '골 세리머니'까지 등 번호도 호날두와 같은 7번입니다. 수원 호날두로 불리는 조나탄입니다.

[조나탄/수원 공격수 : 세계 최고의 선수, 호날두와 비교되는 건 정말 큰 기쁨입니다. 겉모습과 스타일 뿐 아니라 경기력도 더 닮고 싶고, 계속 '수원 호날두'로 불리고 싶습니다.]

브라질 출신으로 지난달까지 임대선수로 뛰다가 얼마 전 수원으로 완전 이적했는데, 이적 이후 8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면서 단숨에 득점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수요일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골문 사각 지역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이 오버헤드 킥은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과 함께 이른바 '염탄 콤비'로 위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11위까지 추락했던 수원은 '염탄 콤비'를 앞세워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조나탄을 귀화시키자는 주장까지 나고 있는데요, 조나탄도 진지하게 화답했습니다.

[조나탄/수원 공격수 : 대한민국 대표로 뛸 수 있다면 귀화를 할 겁니다.]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였을 때는 짝퉁 호날두, 보급형 호날두로 불리면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이제는 실력까지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전북의 김신욱 선수가 요즘 '프리킥 요정'으로 떠올랐어요

<기자>

김신욱은 196cm 장신이라서 헤딩부터 떠올리게 되는데요, 요즘 연이은 프리킥 골로 편견을 깨고 있습니다.

그 뒷얘기가 재미있습니다. 지난 8일 전북이 3대 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는데 김신욱과 로페즈가 서로 차겠다며 실랑이를 벌입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들어볼까요?

[김신욱/전북 공격수 : 나 이 자리에서 한 번 찬다고 하니까, 너 못 넣는대요. 그래서 넣으면 어떡할래? 하니까 만 원 준대요. 그래서 그럼 한 번 해보자. 그러니까 양보해 주더라고요.]

이렇게 만 원 내기로 기회를 잡은 김신욱은 보란 듯이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무려 3년 만에 넣은 프리킥 골입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프리킥 기회가 왔을 때는 아무도 김신욱을 말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비벽을 바로 넘겨서 그림 같이 휘어지는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김신욱/전북 공격수 : (프리킥) 연습도 안 하고 슈팅 연습만 해요. 항상. 그런데 프리킥으로 이렇게 될 줄 몰랐죠.]

김신욱은 프로 데뷔 후 8년 동안 딱 4번의 프리킥을 시도해 3번 성공했습니다.

앞으로는 김신욱의 프리킥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신욱의 프리킥 본능을 깨운 건 아마도 로페즈와의 '만 원 내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한국 아이스하키대표팀의 백지선 감독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요?

<기자>

지난 수요일 미디어데이에서 금메달을 이야기했는데요, 그만큼 '불가능'에 도전하겠다는 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함께 보시죠.

우리나라는 지난 4월 세계선수권 2부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부리그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뤄냈죠.

당시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백지선 감독은 이틀 전 미디어데이에서 '기적' 이상의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백지선/아이스하키 대표팀 총감독 : 제가 기대하는 건 금메달입니다. 틀림없어요. 금메달을 딸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왜 그들과 경기를 하겠어요? 이것이 우리가 그동안 훈련한 방식입니다.]

우리나라는 평창에서 세계 1위 캐나다, 6위 체코, 7위 스위스와 같은 조에 편성됐습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1승입니다.

여자대표팀의 출사표에는 남북 단일팀에 대한 우려가 섞였습니다. 한수진 앵커와 이름이 같은 여자대표팀 에이스의 얘기 들어 보시죠.

[한수진/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 협회 분들이 저희를 보호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고요.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사항에 대해서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는 게 선수들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대표팀은 다음 주 강호 스웨덴과 평가전을 통해 경쟁력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