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협상 속도…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오늘 처리 노력"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을 벌이고 있는 여야는 핵심 쟁점인 '중앙직 공무원 증원' 규모를 두고 간극을 좁혀가며 막바지 타결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2천명대 증원에 합의해 자유한국당의 반대에도 추경안 본회의 통과를 밀어붙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의원들에게 심야 본회의 개최에 대비한 '비상대기령'을 내리면서 어떻게든 오늘(21일) 중 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1야당인 한국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밀어붙이기는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있어, 다음 주까지 본회의 처리가 미뤄지리라는 예상도 동시에 나옵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오늘 야 3당 간사들과 차례로 접촉했습니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4천500명이었던 중앙직 공무원 증원 폭을 2천800여명으로 줄이겠다는 수정 제안을 내놓으면서, 윤 의원은 이를 바탕으로 야당과의 조율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과는 상당 부분 의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대략 2천400명~2천500명 선에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이같은 의견 접근을 바탕으로 오늘 안에 어떻게든 본회의 통과를 이뤄내겠다면서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추경안이 예결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본회의에 자동으로 회부돼 국회의장은 여야 교섭단체 대표와의 협의를 거쳐 안건으로 상정해 표결에 부칠 수 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본회의 개최에 대비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의장실로 부르는 등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