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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들고 경찰서 찾은 할아버지의 눈물 사연

사진 들고 경찰서 찾은 할아버지의 눈물 사연
아흔 살이 넘은 전직 경찰관 할아버지가 경찰서를 찾아 마지막 소원을 부탁하는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경찰'은 최근 영상과 함께 한 할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은 올해 92살인 장영발 할아버지로 이야기는 장 할아버지가 무료급식소에서 부산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창근 경위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장영발 할아버지는 지난해 무료급식 봉사를 하러 온 박 경위에게 "고생 많습니다. 저도 전직(퇴직 경찰관)입니더. 제복이 반가워서 아는 척 합니다"라고 말을 걸었습니다.

1926년생인 장영발 할아버지는 6.25전쟁에도 참전한 퇴직 경찰관이지만 현재 12평짜리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을 정도로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92세 전직 경찰관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 감동 사연 화제
기초생활 수급 대상으로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던 장 할아버지는 어느 날 사진 몇 장을 들고 박 경위가 근무하는 경찰서를 방문했습니다.

박 경위에게 '아내와 함께 현충원에 묻힐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박 경위를 만난 장 할아버지는 자신이 경찰로 근무할 때 찍었던 사진과 전쟁 때 찍은 사진을 꺼내 보여줬습니다.
92세 전직 경찰관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 감동 사연 화제
92세 전직 경찰관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 감동 사연 화제
장 할아버지는 "이제 갈 때도 다 됐는데 아내가 몸이 안 좋고 아들에 타국에 있어 장례 치를게 걱정"이라며 부부가 함께 현충원 안장이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장 할아버지의 부탁을 받은 박 경위는 현충원에 안장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알아보기 위해 국가보훈처 등에 문의했습니다.

결국 장 할아버지는 박 경위의 도움으로 오래 전 복무했던 사실을 인정해주는 경찰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92세 전직 경찰관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 감동 사연 화제
연신 고맙다고 말하는 장 할아버지에게 박 경위는 "나중에 할아버지 돌아가시더라도 아내분이랑 국립묘지로 갈 수 있게 살아계실 때 준비해드리겠다"고 약속해 감동을 줬습니다.

해당 영상은 2.6만 회 이상 조회되고 1,100회가 넘는 '좋아요'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페이스북 '부산경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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