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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쿠데타 모의 혐의 러시아인·야당 정치인 재판 연기

발칸반도에 위치한 옛 유고 연방의 일원인 몬테네그로가 작년 10월 총선을 앞두고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인 2명과 야당 정치인을 상대로 한 재판 절차를 오는 9월로 연기했다.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법원은 20일 변론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피고측 변호인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오는 9월6일까지 재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재판은 몬테네그로 검찰이 작년 10월16일 치러진 총선 직전에 밀로 주카노비치 당시 총리를 암살하고, 몬테네그로에 친(親) 러시아, 반(反)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권을 세우기 위해 쿠데타를 획책한 혐의로 러시아인 2명과 몬테네그로 야당 정치인 2명 등 총 14명을 기소한 데 따른 것이다.

재판은 당초 전날인 19일 개시됐으나, 변호인이 이 사건을 관장하는 특별검사의 편파성을 지적하며 교체를 요구함에 따라 하루 연기된 데 이어 변호인측이 이날 다시 변론 준비에 따른 시간을 요청함에 따라 오는 9월로 미뤄졌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당시 쿠데타 시도의 배후에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을 방해하려는 러시아와 친러시아 성향의 몬테네그로 야당이 있다고 지목하고, 러시아 군 정보기관 소속으로 알려진 러시아인 2명에 대해 수배령을 내렸다.

해당 러시아인들은 몬테네그로 측에 아직 체포되지 않아 궐석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와 몬테네그로 야당 정치인들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2006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한 몬테네그로는 과거 러시아와 세르비아의 우방이었으나 현재는 친서방정책을 견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나토 가입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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