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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중고차?…"아우디 사지 말자" 뿔난 중국인

<앵커>

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중국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광고를 내보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매운동을 하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신랑이 결혼 서약을 하려는 순간, 신랑 어머니가 예식을 중단시킵니다. 그러더니 신부의 코와 귀를 잡아 당겨보고, 마치 동물의 건강상태를 체크 하듯이 강제로 신부의 입을 벌려 치아 상태를 검사합니다.

신랑 어머니가 'OK' 사인을 내자 신랑과 신부가 안도하지만, 신랑 어머니가 다시 신부의 가슴을 보면서 중요한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아우디 차량이 등장합니다.

최근 아우디가 중국의 영화관과 온라인에 내보낸 중고차 판매 광고 내용입니다.

중고차를 살 땐 꼼꼼하게 점검한 자신들의 차량을 선택하라는 의도지만, 여성을 동물처럼 대하는 광고 내용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라오린린/베이징 시민 : 아주 이상합니다. 여성을 물건처럼 검사하면 안 되겠죠.]

[양환/베이징 시민 : 왜 신부에게만 그런 요구를 합니까? 신랑을 검사하는 모습은 왜, 안보이죠?]

아우디 측은 중국 내 영업은 현지 합작투자사의 책임이라며, 이 광고가 나온 과정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아우디를 사지 말자는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있어 광고의 파장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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