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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어 오른 전국…'서울 34.9도' 올해 첫 폭염 경보

<앵커>

오늘(20일) 많이 더우셨죠? 전국이 펄펄 끓었습니다.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내려진 서울은 34.9도를 기록했습니다.

숨 막히던 한낮의 더위를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의 쪽방촌, 침대 하나 말곤 앉을 곳도 없습니다. 방 안 기온은 32.6도,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쪽방촌 주민 : 밤에도 많이 더워. 바깥에도 못 나가. 다리가 아파서.]

소방대원들이 쪽방촌 구석구석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힙니다. 길이 75m의 무거운 호스를 들고 좁은 골목길을 이동하다 보니 온몸이 금세 땀 범벅이 됩니다.

하지만 소방대원 덕분에 42도까지 달아올랐던 골목은 36도까지 떨어집니다.

[윤건수/영등포소방서 : 저희보다 더 취약한 분들이 계시니깐요. 도움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찜통 같은 한낮에도 시장 상인들은 쉴 수 없습니다. 행여 생선이 상할까 얼음을 뿌리고 또 뿌립니다.

[나한창/시장상인 : 바로바로 다 녹아버려요. 얼음이. 경기 좋을 때 같으면 이렇게 안 뿌려도 금방 팔리면 되는데 안 팔리니까.]

차로 꽉 찬 도심 아스팔트 길은 말 그대로 펄펄 끓어 오릅니다.

교차로에 설치된 천막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안개를 따라가며 잠시나마 찜통더위를 피해 봅니다.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내린 서울은 34.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최악의 무더위가 찾아왔던 작년보다 보름이나 빨리 찾아온 겁니다.

영남지방은 경북 청도가 최고 38.3도까지 오르는 등 닷새째 폭염 경보를 이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주용진·이찬수,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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