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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회의 제안에 '무반응'…21일 개최 사실상 무산

<앵커>

우리 정부가 북한에 군사 회담과 적십자 회담을 제의한 지 오늘(20일)로 나흘째입니다. 이 제안에 북한은 아직까지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사회담의 경우, 우리가 제시한 날짜가 내일이어서 일단 내일 군사회담 개최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제재와 대화 병행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는 지난 17일 정식으로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지난 17일) :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 당국회담을 7월 21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합니다.]

정부는 군사회담을 제안하며 단절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해 답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묵묵부답입니다.

설사 오늘 밤 긍정적인 답이 온다고 하더라도, 대표단 구성 등 물리적인 준비 시간을 고려하면 내일 군사회담 개최는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정부는 회담을 제의하며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이 호응해 올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실현을 위한 고민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관련된 (후속)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은 좀 더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 측이 자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같은 선제 조치를 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오늘 밤까지는 북한의 호응을 기다려보겠다며, 별도의 입장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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