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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속 유럽 갔다 조기 귀국 충북도의원 2명 "진심 사죄"

물난리 속 유럽 갔다 조기 귀국 충북도의원 2명 "진심 사죄"
충북이 사상 최악의 수해를 봤는데도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거센 비난을 산 충북도의원 4명 중 조기 귀국한 2명이 도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봉순·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의원은 오늘 오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들은 "모든 비난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당장 내일부터 모든 일을 제쳐 놓고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크게 실망하고 상처를 입은 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거듭 몸을 낮췄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후 1시 40분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외유에 나섰던 자유한국당 김학철·박한범 의원은 항공권이 확보되는 대로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의원 4명은 지난 16일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을 결정했습니다.

이들 중 김 의원은 어제 일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과 관련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막말을 해 분노를 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당 소속 도의원 3명에 대해 제명 권고로 윤리위원회에 넘겼습니다.

민주당도 당 소속인 최 의원에 대해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히 문책하겠다"며 중징계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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