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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 추락한 美 금융가·기업 임원 호감도 만회 못 해

미국의 금융가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추락한 신뢰도 만회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최근 호감도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이 '비호감'이라고 밝혀 2009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닷컴이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대형은행들에 대한 호감도 항목에서 비호감 52, 호감 31%, 대기업 고위임원에 대해선 비호감 50, 호감 31%로 나타났습니다.

억만장자들에 '경탄'하는 입장인가 '불신'하는 입장인가 물은 데 대해서도 '불신'이 53%로 '경탄' 31%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다만, 정당 지지 성향에 따라 편차가 컸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53%가 '경탄'하는 입장인데 비해 민주당 지지자 중 '경탄'한다는 비율은 17%에 불과했습니다.

월스트리트에 대한 비호감 이유에 대해, 한 조사 참가자는 "대형은행들이 여전히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금융위기 때와 같은 상황으로 우리를 몰아넣으려 한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 제약회사와 보험회사에 대한 비호감도가 61%로 가장 높게 나왔고, 의회에 대해서도 60%가 비호감이라고 답해 정치불신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미군은 호감 85, 비호감 9%로 미국의 다른 기관이나 제도가 넘보지 못할 정도로 가장 높은 호감도를 재확인했으며, 연방수사국과 대법원도 각각 68%와 66%의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습니다.

언론은 비호감 50, 호감 41%로 비호감이 호감보다 많지만, 7개월 전 조사 때 57, 35%에 비해 호감도가 높아졌습니다.

반면 백악관의 경우 7개월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인일 때는 호감 63, 비호감 27%였던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인인 이번 조사에선 호감 45, 비호감 48%로 크게 역전됐습니다.

이 조사는 블룸버그가 지난 8-12일 미국인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를 통해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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