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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쌓아두고 안 쓰는 美 기업…애플·구글·MS 보유액 522조 원

미국 기업들이 막대한 돈을 해외에 쌓아두고는 정작 지출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금융 미국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총 1조8천400억 달러, 한화로 약 2천71조원에 이른다고 CNN머니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이며, 금융위기가 휩쓸었던 2008년과 비교하면 2.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미국 기업의 현금 보유액 가운데 70%는 조세 당국의 눈을 피해 해외에 자금을 모아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오라클 등 IT 기업들이 해외에 자금을 쌓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애플은 2천461억 달러, MS는 1천312억 달러, 알파벳은 863억 달러를 현금으로 갖고 있는데 이들 상위 3곳을 합하면 4천640억 달러, 한화로 522조 원에 달합니다.

시스코와 오라클의 현금 자산도 각각 718억 달러, 582억 달러로, 이들 5대 기업은 보유액의 88%를 해외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막대한 돈을 쥐고도 기업들은 지출을 꺼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기업의 지출은 7천2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줄어들었습니다.

무디스는 지난해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인수 등이 모두 줄어들었다며 특히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기업의 투자가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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