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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산산맥 빙하 지구온난화로 50년 내 60% 이상 사라진다"

"中 톈산산맥 빙하 지구온난화로 50년 내 60% 이상 사라진다"
▲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해발 3천800여 m에 위치한 톈산산맥 제1빙하가 지난 1년새 6.3m, 7.2m씩 녹아서 사라졌다. 이 빙하는 원래 하나의 덩어리였으나 1993년 두쪽으로 갈라졌다.

'세계의 지붕'을 이루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톈산산맥의 빙하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50년 이내에 60% 이상 녹아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중국 과학자들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톈산빙하관측시험소 리중친 소장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빙하가 급격히 녹고 있다"며 "지구 기온이 현재 추세로 상승한다면 톈산산맥 해발 3천800m의 제1빙하가 50년이 못 가서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중국과학원 신장생태지리연구소 천시 소장은 톈산산맥에서 낮은 해발고도에 위치한 작은 빙하들이 기후변화에 더욱 취약하다고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펑파이는 "톈산산맥에 1만8천311개의 빙하가 있고 이 중 60%는 제1빙하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들 소규모 빙하는 더 일찍 녹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쥔 공공환경연수센터 주임은 "빙하 융빙은 기후를 악화시키는 인간활동과 결합된 지속적 기온 상승과 관련이 있다"면서 "톈산의 빙하는 하천 수원일 뿐만 아니라 일대를 관통하는 수자원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내 총 4만6천377개의 빙하가 있고 국가 얼음 보존량의 46.8%가 신장자치구에 있지만 지구온난화, 목초지, 채굴, 관광 등으로 인해 빙하 파괴가 가속화되며 일부 지역에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톈산빙하관측시험소 관측자료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1년간 톈산산맥 제1빙하의 동·서부지대 얼음이 각기 6.3m, 7.2m씩 녹아내렸습니다.

펑파이는 "제1빙하의 융빙은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빙하 변화상의 일부"라며 "과학적 관측 및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세계 빙하 모니터링 서비스' 연구에서 톈산 제1빙하는 가장 중요한 빙하 목록에 올라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중국 펑파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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