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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인터밀란 인수 비판…대기업 해외투자 조사하나

중국 관영매체가 일부 대기업의 해외 투자를 자산 이전이라고 비판하면서 편법적 해외 인수·합병 등에 대한 사법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그제, 국무원 산하 사회과학원의 인중리 연구원 발언을 인용해 대기업의 해외투자가 실거래가 아니라 사실상 자산 이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CCTV 프로그램 사회자는 가전유통업체 쑤닝그룹이 작년 이탈리아 축구 클럽 인터밀란 지분 70%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인 연구원에게 "이 유명 클럽이 5년간 총 2억 7천590만 유로 3천576억 원의 손실을 봤다. 중국 기업이 무슨 목적으로 이를 인수하려고 하느냐"고 질문해 쑤닝의 투자를 간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인 연구원은 "일부 기업이 이미 국내에서 많은 빚을 지고 있지만, 은행 대출을 받아 해외에서 흥청망청 쓰고 있다"며, "많은 해외 합병 거래가 현금 흐름을 창출할 기회가 적다고 생각하며 자금세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대기업이 수익을 위해 자금을 투자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해외로 이전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CTV 보도 여파로 쑤닝 계열사 쑤닝코머스그룹 주가는 어제 오전 선전 증시에서 6.5% 급락하며 7주 만에 최저치인 10.22위안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다롄완다그룹의 해외투자 관련한 위험을 보고받는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대기업의 해외투자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옌펑청 대변인은 그제 "당국은 위험 방지를 위해 부동산과 호텔, 영화, 엔터테인먼트, 축구클럽 관련 비이성적 해외투자 기조를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해외 투자는 지난해 천700억 달러 195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당국의 단속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8% 감소한 458억 달러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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