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동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은 다른 대표들이 도착할 때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추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더운데 건강은 어떠신가요"라며 묻자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다음 주 초까지 좀 쉬려고 했는데, 아휴, 추경이고 뭐고 좀 돼야 하는데"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추 대표는 "(국민의당이) '추'자가 들어간 건 다 싫어한다고 한다. 고추·배추·상추 이 3종을 지금 못 드시고 있다. 그쪽은"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했습니다.
이는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이 "'추'자 들어가는 건 다 안된다"라고 말한 걸 빗댄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박 비대위원장은 "추 대표까지 '4추'를 좋아한다"고 답했습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발언에 대해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너무 척을 지지 말고 좋게 지내자라는 이런 뜻도 있고, 추경에서의 협조도 요청하는 그런 두 가지 뜻이 담겼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또 문 대통령에게 최근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대치 상황과 관련해 "여당 대표가 막무가내로 대리 사과를 당하기 전에 대통령도 여당 대표와 소통해달라"는 '뼈있는 요청'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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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