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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지도 않는 취직 포기하고 그냥 놀아요"…청년 '취포자' 급증

최근 일자리를 구하기보다는 여행과 같은 여가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백수 청년층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내는 청년층의 비중도 적지 않아, 고용시장 한파로 청년실업률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에서 '자포자기'한 청년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통계청은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서 지난 5월 기준으로 졸업·중퇴 후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했다가 일을 그만둬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은 147만 2천명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미취업 청년층의 활동상태를 '취업 관련 시험준비', '그냥 시간보냄', '여가 시간', '구직활동', '육아·가사', '기타'로 나눠 집계한 결과, 35.4%인 52만 1천명은 취업 관련 시험준비로 시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여가시간 즉, 취업과 관련한 활동이 아니라 여행이나 독서 등 유희와 관련한 활동을 한 청년층은 7만3천명으로 5%를 차지해 1년 전보다 28.2% 증가했습니다.

여가시간을 보낸 청년층은 4만 7천명에 그친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청년층 보다 더 많았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상으로는 왜 유희로 시간을 보내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취업이 안 돼 여행이나 독서로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이나 여가는 커녕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청년층의 비율도 낮지 않은 상황입니다.

같은 기간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층은 25만 6천명으로 전체 미취업 청년층 가운데 17.4%를 차지했습니다.

여가 시간과 그냥 쉬었음으로 답한 청년층을 합하면 32만9천명에 달해, 전체 미취업 청년층 가운데 무려 22.4%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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