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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폐경, 당뇨병 위험↑"

"조기 폐경, 당뇨병 위험↑"
폐경이 일찍 오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네덜란드 에라스뮈스대학 메디컬센터 역학 연구팀은 조기 폐경이 당뇨병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9일 보도했습니다.

'로테르담 연구'(Rotterdam Study)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 3천639명을 대상으로 평균 9.2년에 걸쳐 진행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을 이끈 타울란트 무카 박사가 밝혔습니다.

이들 모두는 처음엔 당뇨병이 없었고 조사 기간에 이 가운데 348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폐경이 40세 이전에 시작된 조기 폐경 여성은 폐경이 55세 이후에 늦게 시작된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44세에 폐경이 시작된 여성도 2.4배 높았습니다.

그러나 44~55세 사이에 폐경이 온 여성의 당뇨병 발병률은 55세 이후 폐경 여성에 비해 60%밖에 높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건강상태(혈압, 혈당, 고지혈증, 과거 병력), 약물 사용, 초경 연령, 흡연, 음주, 체중, 혈중 에스트라디올(에스트로겐) 수치, 유전적 요인 등 교란변수(confounding variables)들을 모두 고려했지만,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는 조기 폐경이 당뇨병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무카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폐경 전에 이러한 위험을 촉진하는 이유로 그는 DNA 수리-유지 메커니즘의 결함을 지목했습니다.

폐경은 노화의 표시일 수 있는데, 손상된 DNA를 수리-유지하는 유전자의 효율이 떨어지는 여성은 노화가 빨라질 수 있고, 따라서 조기 폐경은 DNA 수리-유지 효율이 낮은 데서 오는 건강의 문제들을 예고하는 지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기 폐경과 당뇨병 위험 증가 사이에 존재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해서 조기 폐경을 당뇨병 예고와 예방의 지표로 삼을 수 있을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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