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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모딜리아니 전시회 위작 논란에 조기폐막…"3분의 1이 가짜"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년)의 전시회가 '가짜 그림'이 대거 내걸렸다는 위작 시비로 일정을 앞당겨 막을 내렸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문제의 전시회는 이탈리아 제노아의 팔라조 두칼레에서 지난 3월 개막한 모딜리아니의 특별전으로 6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미술품 수집가이나 모딜리아니 전문 감식가인 카를로 페피의 신고로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페피는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림 중 하나는 내가 인터넷에서 본 것"이라며 "20년 전에 그려진 뻔뻔스러운 위작이 틀림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페피는 또 "카탈로그를 보니 그 전시회는 가짜 그림으로 가득한 것 같다"며 전시 그림 가운데 3분의 1인 21점을 위작으로 의심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로부터 감정을 의뢰받은 또 다른 전문가도 페피와 같은 주장을 폈고, 세번째 전문가가 현재 그림을 살펴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이 전시회의 큐레이터인 루디 치아피니 등 3명이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팔라조 두칼레는 시비가 거세지자 예정보다 전시회를 사흘 앞당겨 폐막했는데, 지금까지 10만 명이 다녀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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